향기가 좋은 허브 성분을 이용한 피부 미백 화장품을 개발할 길이 열렸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기능성식품연구본부 최상윤 박사 연구팀이 장미 등 천연 허브에 함유된 향기성분인 게란산(Geranic acid)의 피부색소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고 26일 밝혔다.
게란산이 주요 성분으로 포함된 장미에서 추출한 향기 성분은 향수나 아로마테라피 등에 쓰인다.연구진은 게란산의 피부미백 효능을 규명하고자 멜라닌 생성세포에 게란산을 처리하고서 세포 생존율과 멜라닌 생성량을 측정했다.
게란산을 멜라닌 세포에 3일간 처리한 결과, 세포 독성 없이 멜라닌 생성량을 33.9% 감소시켰다.또 게란산은 멜라닌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로시네이즈의 활성과 세포 내 발현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게란산은 세포 독성이 낮고 피부색소 억제활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향기도 좋아 피부 미백제로 경쟁력이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특허등록했으며, 화장품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도 게재했다.
최상윤 박사는 "게란산이 함유된 천연소재인 장미, 와인, 레몬글라스 등은 이미 아로마테라피 등으로 대중에 친숙한 천연소재이므로 미백효과를 융합해 활용하면 산업적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