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공동 회견에서 “실언했다”면서 “러시아의 미국대선개입 이라는 미국정보당국의 결론을 수용한다”고 번복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상당수 상하원의원들도 “수치스러운 저자세”였다며 집중 성토하고 있어 불끄기에 성공할지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정보기관들 대신 푸틴 편들기에 나섰다가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실언이었다고 해명하며 불끄기에 나섰지만 이미 거세진 화염을 조기에 진화하기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일주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행동이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수차례 말했듯이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우리 정보당국의 결론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핀란드수도 헬싱키에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보당국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한 것 처럼 발언한 것은 잘못 말한 것이었다”며 실언으로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옆에선 “미국정보수장들은 러시아가 미국대선에 개입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푸틴 대통령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그랬을 것으로 믿을 만한 이유를 보지 못했다 “고 말해 워싱턴을 경악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랴부랴 불끄기에 나섰으나 “역대 가장 치욕적이고 수치스런 저자세” “반역적 행동” 이라는 화염에 휩싸여 있어 조기 진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상당수 공화당 상하원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편들기를 성토하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이어 린지 그래험, 제프 프레이크, 벤 새서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미국대통령이 미국선거에 침입한 러시아를 감싸면서 오히려 미국정보기관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행동은 처음 보았다” 면서 치욕적이고 수치스럽다고 개탄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 10여명이 강도높게 비판했고 또다른 10여명은 트럼프 비난은 아니더라도 러시아의 대선개입을 성토했다며 같은 공화당 진영에서도 험악한 분위기임을 전했다.척 슈머 상원대표 등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푸틴 편들기는 미국국익에 반하는 것” 이라며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워싱턴 연방의회에서는 일부 강경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책 결의안을 추진하고 나섰고 다수 는 역사에 남을 견책 결의안 보다는 러시아의 미국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동시에 미국정보기관들을 전폭 지지하는 결의안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반박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완화 또는 해제하지 못하도록 막고 추가 러시아 제재조치도 모색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추진할 채비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