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포럼“황당한 미북정상회담”

Submitted byeditor on수, 06/13/2018 - 13:31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북정상회담이 기대와 우려 속에 막을 내렸다.예측하기 어려운 두 지도자의 첫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도 계시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주장했는데 두 지도자가 서명한 공동성명서에는 ‘완전한 비핵화’로 되어 일부에선 미국이 통큰 양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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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두 정상의 만남을 보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의 전운이 거치는 것 같은 희망도 엿볼 수 있었다.물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국제사회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피부로 느끼게 할 만큼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무장은 대단히 위험한 전쟁놀이와 다름이 없었다.

북한은 김정은 취임 이후 핵과 경제를 동시에 살리겠다는 병진론을 전개해 왔지만 그런 계획은 처음부터 되지 않는 정책으로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고비에 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였다.

이번 미북정상 회담은 북한으로 하여금 궁지에서 탈출할 수 있는 돌팔구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또한 정상회담을 보면서 북한외교의 능숙한 한 면을 볼 수 있었다.

코너에 몰릴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바로 북한 외교술이다.이제까지 북한 외교가 북한을 구했다고 할 만큼 미국을 상대해서 결코 뒤지지 않는 외교 능력을 보여 주었다는 것이 외교가의 통설이다.

앞으로가 문제이다트럼프 대통령은 CVID가 아닌 완전한 비핵화 만으로도 걱정이 없다는 주장이다.그 동안 CVID가 아니면 회담장을 떠나겠다고 호엄장담 해왔는데 이제는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답지 않은 처신이라는 것이 한국내 보수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북한과 무슨 이면계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CVID 양보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이 일장춘몽[一場春夢]으로 끝나고 한미양국의 연합훈련을 경제 때문에 중단한다는 선언까지 했다. 물론 훈련비를 한국으로 떠넘기려는 트럼프의 상술도 큰 역할을 했지 않겠나.

동포사회 일부 한인들은 왜 미북정상회담을 했는지 너무 황당하다고 한다.물론 두 정상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갔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을 종합해 보면 김정은은 손해 본 것이 거의 없어 보인다.결국 미국에게 모든 권한을 맡긴 현 정부를 탓하는 분들도 있다.

한반도 분쟁의 당사국이 한국인데 한국의 주권을 미국에 맡긴 것 같은 모습을 후세 역사가들은 무엇이라고 하겠나.소리만 요란했지 얻은 것이 없는 트럼프를 더 이상 믿기는 힘들 것 같다.참 세상 일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이런 결과를 보려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TV앞에서 보냈는지 실망뿐이다.

주간현대 김동열 발행인 <hdnewsus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