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제압한 "린드버그 세계 정상"

Submitted byeditor on월, 04/02/2018 - 19:29

[LPGA=하이코리언뉴스] LA 문민석 특파원=‘골프여제’ 박인비(29 국민은행)가 사막의 혈투끝에 시즌 첫 메이저 우승과 두번째 챔피언 레이크 다이빙에 실패했다.

"

박인비는 2일 오전 8시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 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코스(파72, 693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ANA 인스프레이션 플레이오프 서든데스 8번째홀인 10번홀에서 5미터 버디펏을 작렬시킨 퍼닐라 린드버그에 무릎을 끊으며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인 대회 마지막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제니퍼 송(미국)과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과 공동 선두에 올라 플레이 오프에 들어가 3번째홀에서 재미교포 제니퍼 송이 파에 그쳐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버디를 잡은 박인비와 린드버그가 4번째 플레이오프를 겨루었으나 둘다 파에 그치며 일몰로 경기를 접었다.

10번, 17번, 18번 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땀을 쥐는 명승부로 7번째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졌고 10번홀에서 다시 벌어진 연장  8번째홀에서 박인비는 린드버그보다 가까운 3미터에 올렸으나 린드버그가 5미터 장거리 버디펏을 집어 넣고 박인비가 버디펏을 노려 플레이오프를 연장시키려했으나 버디펏이 왼쪽으로 휘며 짧아 길고 긴 플레이오프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파3 17번홀에서 벙커에 빠져 파 세이브 등 연장전을 이어갔으나  아침이라 그린이 느려 펏이 짧아 우승을 못해 아쉬었다”며 L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메이저로 한 린드버그를 축하했다.

2009년 LPGA투어에 입문해 우승 한번 못해본 린드버그는 “어제 밤에도 늘 항상 하던대로 잤고 웬지 우승할 예감이 들었다”며 “아직도 우승이 믿기지 않고 부모님이 스웨덴에서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셔 감사하다”고 밝혔다.3살때부터 골프를 시작하고 아니카 소렌스탐의 영향을 받은 ‘소렌스탐 키드’인 린드버그는 “고등학교때부터 메이저 우승과 챔피언 연못에 뛰어드는 것을 꿈 꾸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회 첫날부터 공동선두에 2라운드 노보기 플레이 등 3일연속 리더보드에 올라 신델렐라 탄생을 예고한 린드버그는 마지막날 1언더파에 그쳐 간신히 공동선두로 플레이오프에 들어갈 수 있었고 8개홀 플레이오프끝에 골프여제 박인비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며 1988년부터 시작된 파피 폰드(챔피언레이크) 점핑을 이어갔다.

<사진=LPGA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