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스포티파이가 BBC 제쳤다

Submitted byeditor on목, 03/29/2018 - 18:13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영국 젊은층은 공영 BBC 방송의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보다 넷플릭스의 동영상,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의 음악을 더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늘(29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BBC는 연령대별 미디어 소비에 관한 조사 결과를 연간 계획서에 담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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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시장조사기관인 입소스 모리에 의뢰해 천명 이상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영국의 16∼34살 연령대는 BBC와 영국의 또다른 방송사인 ITV, 넷플릭스를 각각 1주일에 2시간 가량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6∼24살 청년층은 BBC의 여러 TV 채널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넷플릭스의 동영상 서비스 이용에 할애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는 것' 외에 '듣는 것'에서도 전통 미디어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지난해 4분기 영국 15∼34살 연령대는 1주일에 5시간 가량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다.반면 BBC 라디오를 들은 시간은 4시간 30분에 그쳤다.넷플릭스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유료 구독자가 1억2천만명에 달한다.

스포티파이 역시 전 세계에 7천만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음악 스트리밍 업계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다.토니 홀 BBC 사장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BBC는 디지털 시대에 점점 더 아날로그화되면서 뒤처질 것"이라며 "신뢰받는 뉴스와 영국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은 하락세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BBC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아이플레이어(iPlayer)의 개인화서비스를 확대해 시청자들을 넷플릭스로부터 다시 되찾아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