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처음부터 친 클린턴, 반 트럼프 정서로 편향적으로 출발했다고 주장하는 ‘누네스 메모’가 결국 공개돼 정치적 논쟁과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누네스 하원정보 위원장 등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신뢰를 잃게 됐다”고 비난 하는 반면 민주당 진영에선 “FBI와 정보당국의 신뢰를 추락시키며 특검수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사법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FBI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신뢰성을 흔들수도 있고 역으로 사법방해로 몰릴 수 있는 ‘누네스 메모’ 공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간 내통의혹을 수사했던 FBI(연방수사국)와 연방법무부가 대선전에 친 클린턴, 반 트럼프 정서에 휩싸여 편향적인 수사를 했다고 비판한 누네스 메모가 2일 거센 찬반론 끝에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해제와 승인을 받아 공개됐다
공화당의 데빈 누네스 하원정보위원장이 주도해 작성한 4쪽짜리 메모에는 2016년 대선전에 당시 FBI와 법무부가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트럼프 캠프의 카터 페이지 외교 고문에 대한 감시 영장을 신청 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측이 자금을 댄 영국첩보원 출신 크리스토퍼 스틸의 일부 정보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스틸 보고서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2013년 모스크바 미스 유니버스 대회 당시 호텔에서 난잡한 음란 파티를 벌였으며 러시아 정보당국이 이를 녹화해 협박용으로 갖고 있다는 내용등이 담긴 것으로 보도돼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이 메모는 또 FBI와 법무부 내에서 후일 트럼프에 의해 경질된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과 앤드류 맥케이브 부국장, 샬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등이 감시영장 신청에 모두 서명하는 등 반 트럼프 정서로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전국위원회 또는 힐러리 측의 자금을 받은 컨설팅 회사를 위해 일했던 스틸은 법무부 관리 에게 "나는 트럼프 낙선에 필사적이다. 그가 대통령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누네스 위원장 등 문건 공개파들은 클린턴 측이 사주한 엉터리 자료를 근거로 FBI의 내통 의혹수사가 진행됐고 지금의 특검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건 공개 승인 직후 "문건내용은 끔찍하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수치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누네스 위원장도 "이 메모는 특검수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진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지도부는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정점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이를 물타기하고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하고 사법방해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결전에 나서고 있다.
출처 : 라디오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