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이번 국정연설의 하이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를 지성호씨를 소개하는 순간, 그리고 지씨가 울먹이며 목발을 번쩍 치켜드는 순간이었다. 목발은 지씨가 고통스럽게 얻은 자유의 상징인 동시에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을 말해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성호씨는 이른바 꽃제비 출신이다.열여섯살 때 식량을 구하려 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다 기차에 다리가 깔렸다.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중국인에게 구걸했다는 이유로 보위로에 끌려가 구타를 당한 뒤 탈북을 결심했다.
잡히면 먹기 위해 독약을 휴대한 채 목발을 짚고 중국에서 라오스 국경까지 1만 km를 걸었다. 지씨는 2010년부터 북한인권청년단체 나우(NAUH)를 조직해 제3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들을 구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커리지 어워드'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