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국제공항 "홍역 비상령"감염 우려

Submitted byeditor on수, 01/17/2018 - 08:04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시카고 트리뷴은 문제의 환자가 10일 아침 6시30분 오헤어공항 국제선 터미널인 5청사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오후 1시쯤 1청사에서 국내선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며 "이날 공항 이용객들은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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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은 미국 공항에 '홍역 비상령'이 내려진 것이올해 들어 벌써 2번째라며 지난 2일 인도 뭄바이에서 뉴저지 주 뉴어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인디애나폴리스 공항까지 이동한 여대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홍역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수 일에서 수 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진·고열·기침·콧물·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보건당국은 지난 10일 오헤어공항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이달 말까지 아무런 증상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외 여행객은 누구든 홍역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홍역·볼거리·풍진 통합백신(MMR)을 유효기간에 맞춰 재접종하라고 권고했다.CDC는 지난해 미국 15개 주에서 12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대다수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최근 미국 부모들 사이에 영유아기 예방접종이 자폐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져 홍역·백일해 등 전염병 발생률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

2014년에는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를 진원지로 홍역이 서부 전역을 강타해 CDC가 2000년 '미국내 홍역 완전 퇴치'를 선언한 이후 가장 많은 66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