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현재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예루살렘의 지위를 변하게 하는 어떤 조치에도 반대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를 통과했다.유엔총회는 오늘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미국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찬성 128표, 반대 9표, 기권 35표로 채택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5개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채택된다.이번 결의안은 강제적인 조치는 아니지만,미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재확인하는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된다.유엔 안보리는 사흘 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미국의 거부권행사로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니키 헤일리 미국 유엔 대사는 미국민이 원하는 결정을 한 것뿐 중동 평화를 위한 노력은 달라지는 게 아니라며 결의안 채택에 반대했다.또 미국이 전 세계 절망적인 사람들을 위해 쓰이는 유엔 지원금을 가장 많이 내는 나라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이번 투표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압박했다.하지만, 터키와 이집트 등 이슬람 국가는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 미국의 우방국들도 트럼프 정부의 결정이 중동의 불안을 더 키울 것이라며 결의안에 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