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1980년대 특유의 입담으로 토크쇼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던 올해 82살의 코미디언 자니 윤씨가 미국에 돌아와서 뇌출혈로 두 차례 쓰러진 뒤 LA 의 한 요양병원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고 그의 지인이 근황을 전했다.
윤 씨의 학교 후배로 오랫동안 그를 알고 지낸 임태랑 전 민주평통 LA 협의회장은 "처음 미국에 와서는 LA 남쪽 어바인의 양로원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뇌출혈로 두 번이나 쓰러졌다.그래서 규정상 더는 양로원에 있을 수가 없어서 올봄에 요양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자니윤 씨는 LA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몬테시토 하이츠의 헌팅턴 헬스케어 병원에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부축을 받으면 걸을 순 있지만,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2인 1실로 쓰는 병실에서 거의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내고 가끔 70대 후반인 남동생이 찾아오는 것 말고는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임 전 회장은 전했다.임 전 회장은 "요양병원 병원비는 윤 씨가 미국 시민권자이다 보니까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받아 그걸로 당분간 병원에 있을 순 있다"면서 "자손이 없고 찾는 사람이 없으니 심적으로 많이 약해져 있다.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마치 실어증에 걸린 것 같더라"고 말했다.
자니윤 씨는 1960∼70년대 미국의 유명 토크쇼 '자니 카슨 쇼'에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서는 1980년대 SBS '자니윤 쇼'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