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호스트바 종업원 살인사건’도피 6년 만에 검거

Submitted byeditor on화, 12/05/2017 - 20:02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애틀란타에서 30대 한인을 흉기로 살해한 뒤 한국으로 도피했던 한국인 남성이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펼친 끝에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이 남성은 한국법원에 범죄인 인도 심사를 거쳐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1월(한국시간, 27일) 올해 31살 박동수 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2011년 12월 8일 아침 6시 40분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식당 앞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던 당시 32살이었던 고 모 씨를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변을 걷던 도중 고 씨가 탄 차량에 부딪히자 홧김에 갖고 있던 흉기를 꺼내 찌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함께 있던 공범 3명은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살인 혐의로 붙잡혔지만 보석으로 불구속 석방됐다.박 씨는 범행 이틀 뒤 비행기를 타고 한국로 도피했고,이후 6년 동안 보험사 콜센터 직원으로 일해왔다. 

미 수사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한 한국 경찰은 지난달 31일 서울역에 잠복해있다 KTX에서 내리는 박 씨를 체포했다.박씨 외 공범 3명은 모두 살인 혐의로 미국에서 검거됐으나, 박씨는 범행 이틀만인 12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내로 숨어들었다.이후 미국에서 열린 재판 과정에서 공범 3명은 하나같이 결백을 주장했고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같은 상황들이 '이태원 살인사건'과 닮았다고 해서 이 사건은 애틀랜타판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알려지며, 당시 애틀랜타 한인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 씨는 조만간 한국 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를 거친 뒤,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