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북한이 오늘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함에 따라 하와이 주가 다음달 1일 실시하는 핵공격 경보 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HEMA)은 오늘 북한의 도발 이전에 이번 훈련을 준비했지만, 훈련 실행에 임박해 북한이 기존 미사일보다 고도가 훨씬 높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위기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의 북한 핵·미사일 공격 대비 훈련은 어제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보도한 데 이어 오늘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시점에 맞물려 CNN과 일간 뉴욕타임스(NYT)도 훈련 준비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CNN은 하와이 주 정부 비상관리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12월 1일 오전 11시 45분에 진행되는 핵 공격 경보 훈련은 50초간 기존 쓰나미·허리케인 경보와 같은 평온한 음조의 사이렌이 먼저 울리고, 10초간 간격을 둔 다음 다시 50초간은 음파가 흔들리는 듯한 공격 경보 사이렌을 울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하와이 주가 1980년대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핵 공격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핵 공격의 가능성과 관계없이 이번 훈련에 대한 공감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와이 주 정부는 100킬로톤(kt)급 핵폭탄이 1천 피트 상공에서 터질 경우 반경 8마일(13㎞)에 있는 주민들이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며, 1만8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5만∼12만 명의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