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명품 브랜드 유치 노력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아마존은 소매업계 전반에서 입점 업체를 늘리는데 분주했으며, 특히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었다.
그 덕분에 아마존은 나이키를 포함한 몇몇 유명 브랜드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스위스의 스와치 그룹과 리슈몽, 프랑스의 케링과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등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아마존에 진출하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고가 전략을 취하는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아마존은 론진과 오메가 브랜드를 소유한 스와치 그룹의 입점을 위해 지난 수개월간 이 회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복제품과 비공식 판매상을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을 서면으로 약속해달라는 스와치의 요구를 아마존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스와치 그룹의 닉 하이예크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우리는 아마존에 가치를 부가하는 만큼 그들도 우리 브랜드에 가치를 부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나이키가 아마존을 통해 일부 상품을 판매키로 결정한 것은 아마존으로부터 제한적이나마 복제품과 비공식 판매상을 단속할 것을 약속받은 때문이었다. 두 회사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그러나 아마존이 통상적으로 대형 브랜드들에 대해서만 이처럼 성의를 표시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나이키의 연간 매출은 340억 달러로, 스와치 그룹의 근 5배에 이른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그러나 아마존의 막강한 고객 기반을 명품 업계가 계속해서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 조사 업체인 슬라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의 온라인 소매 매출에서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블룸리치에 따르면 상품 검색의 절반 이상이 아마존에서 이뤄지며 이에 견줄만한 경쟁자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