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왕세자빈' 다이애나 20주기 추모 열기

Submitted byeditor on목, 08/31/2017 - 15:49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영국 다이애나빈 20주기를 맞은 오늘(31일) 영국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열기가 뜨거웠다.다이애나가 생전에 살던 런던 켄싱턴 궁 정문 앞에는 전날부터 그를 추모하는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켄싱턴 궁 정문 주변에는 추모객들이 놓은 엽서, 메시지, 촛불, 다이애나의 사진들로 가득했다. 그녀가 사고를 당한 새벽 시간에 맞춰 이곳을 찾은 그녀의 팬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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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가 생전 자주 찾았던 런던의 밀드메이 미션 병원 등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밀드메이 미션 병원은 당시 에이즈 호스피스 시설로 다이애나가 정례적으로 방문하면서 관심을 기울였던 곳이었다. 앞서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해리 왕자는 전날 오후 켄싱턴 궁 안에 있는 선큰 가든을 20주기를 기념해 새로 단장한 화이트 가든을 찾아 조용한 추모의 시간을 보냈다. 현재 켄싱턴 궁에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살고 있다 다이애나가 숨진 프랑스 센강 북쪽의 알마 터널 근처에서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영국 방송들은 다이애나 20주기를 앞두고 지난주부터 특별 다큐멘터리들을 앞다퉈 방영하며 추모 열기를 북돋웠다.또한, 채널4는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이애나의 비공개 육성이 담긴 '육성 속의 다이애나(Diana: In Her Own Words)'를 방영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다이애나가 찰스 왕자와의 힘겨운 결혼 생활, 성관계 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영국 신문들도 이날 다이애나 20주기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추모에 가세했다.

보수 일간 텔레그래프는 1면 톱기사로 20주기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모두 그날 누군가를 잃었다'는 제목을 달았다.전날 해리 왕자가 켄싱턴 궁 화이트 가든에서 다이애나가 생전 관여했던 자선단체 관계자들과 만나서 꺼냈던 말이다. 보수 일간 더타임스는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켄싱턴 궁 화이트 가든을 거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1면에 실었다. 

타블로이드 더 선은 1면 톱기사로 '그녀는 아직 시민의 왕세자빈(people's princess)'이라는 헤드라인을 붙였다.'시민의 왕세자빈'은 사고 당시 총리인 토니 블레어가 다이애나가 많은 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인물이라는 뜻에서 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