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분노 발언에도..한국인 놀랄 만큼 평온”

Submitted byeditor on목, 08/10/2017 - 06:09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맞서 북한이 미국령 괌에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팽팽한 대치 상황에서도 한국인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는데 대해 LA타임스가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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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는 어제(9일) '한국민들의 놀랄 정도로 심드렁한 분위기(surprisingly blase)'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거리에서 만나본 한국 사람들의 반응은 극히 평온했다고 전했다.LAT는 신촌에서 만난 한 대학생이 "내 생애에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한 장면을 전했다.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의 대북 발언을 내놓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각료도 가세하고 있는데 비해 서울의 분위기는 지극히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LAT는 신촌 대학생을 비롯해 북한 접경에서 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주민들은 굳이 탄도미사일이 아니라도 로켓포의 위협 대상이 될 수 있는데도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다른 20대 청년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전쟁대응 상황을 평가하기도 했다. 한 청년은 "전쟁이 일어나면 정부가 국민에게 어떻게, 어디로 가라고 모바일로 지시할 것이고, 우리는 그걸 따르면 안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LA 타임스는 서울에 3천 곳이 넘는 방공시설이 있고, 국가재난대응 체계로 잘 짜인 모바일 통신망을 갖춰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서울 소재 연구기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서울 주민은 전쟁에 사실상 무방비나 다름없다. 형식적인 대피 행동 강령만 있을 뿐"이라는 지적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