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트럼프의 '사법방해' 규명은 특검 몫”

Submitted byeditor on토, 06/10/2017 - 20:27

[하이코리언뉴스] 제임스 코미 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거침 없었다.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코미 전 국장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나와 FBI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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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요구했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희망(hope)했다. 러시아 스캔들 전체에 대한 수사 중단을 말한 건 아니었다. 수사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은 아니지만 지시(direction)라고 받아들였다. 물론 내가 즉시 받아들일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Q : 왜 즉각 거절하지 않았나.

트럼프의 요청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어안이 벙벙해서 제대로 답을 못했다. 

Q : 사법 방해라고 생각하나.

그건 내가 답할 사안이 아니다.

Q : 왜 메모를 남겼나. 

(이례적으로) 대통령 당선인과 독대했기 때문에 언젠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저 뿐만 아니라 FBI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큰 일이 일어날 것 같았다. 그래서 이후 있었던 9번의 대화를 모두 기록으로 남겼다. 트럼프가 그 회의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 다른 대통령과의 대화도 메모했나.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중 두 번 만났지만 메모하지 않았다. 내가 법무차관일 때도 이런 식의 기록은 안 남겼다. 간단히 이메일을 보내 부하직원에게 진행 상황을 남기긴 했지만 이전 대통령 때는 이런 게 필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독대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방에서 모두를 내보낸 뒤 나만 남겨놓고 이야기했다. 왜 법무장관까지 내쫓고 나한테만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 수사관으로서 그건 굉장히 중요한 사실관계라고 생각한다. 

Q : 대통령이 충성을 요구했다는데.

그동안은 정치적 충성을 보일 필요가 없었다. 트럼프는 FBI 국장직을 보장해주는 대신 무언가 대가를 바랐던 것 같다. 충성심 발언의 의중은 정확하게 파악 못했다.

Q : FBI가 진행중인 다른 수사에 대해서 대통령이 개입한 적은 없나.

없다. 

Q : 왜 해임됐다고 생각하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내가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 해임이 러시아 수사 때문이라고 TV에서 밝히는 등 해임 사유가 바뀌어 혼란스러웠다. 

러시아 수사가 해임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Q : 트럼프와 대화 메모는 왜 유출했나.

친구를 통해서 언론에 유촐했다. 특별 검사를 원했기 때문이다. 한 시민으로서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 FBI 국장이 직접 제공한 것과 전 국장의 지인이 제공한 건 다르지 않나. 그리고 당시 기자들이 집앞에 진을 쳐 언론에 직접 전달은 못했다.

Q : 대통령과 만찬을 먼저 요청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Q : 트럼프가 녹음 테이프를 언급했는데.

테이프가 있으면 좋겠다. 테이프를 다 풀어라(release all the tapes). 그러면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