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최근 공개된 펩시콜라 의 광고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펩시는 땀을 흘리며 첼로를 연주하는 음악가,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 시위에는 관심없이 브런치를 즐기는 여성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시켜 의미가 불분명한 광고를 내보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실제 유명 패션모델인 켄달 제너가 광고에서도 패션 모델로 등장한다.주 내용은 젊은 청년들로 가득찬 시위대가 거리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고 옆에서 광고를 촬영하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너가 용기를 내 시위에 동참하는 것이다.
시위대는 '대화에 동참하라' ‘사랑' '평화'와 같은 문구가 쓰인 배너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지만 일단 시위의 주제가 무엇인지조차 불명확하다.결국 시위에 뛰어든 제너는 곧 굳은 얼굴로 서있는 경찰 중 한 명에게 펩시콜라 캔을 건내고 이 경관이 콜라를 한 모금 마시자 시위대는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한다.
제너가 경찰관에게 펩시 캔을 건네는 장면은 지난해 7월 루이지애나 바톤루즈 시위현장에서 촬영돼 유명세를 탄 사진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나풀거리는 긴 원피스를 입고 폭동진압 경관들에게 자신의 팔을 내밀며 체포하라고 요구하는 흑인 여성 아이샤 에반스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지난해 세계보도사진대회에서 수상한 사진이다.
이 광고를 두고 아이디어는 돋보여도 '무지하다'(tone-deaf)는 비난이 일고있다. 연예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이번 펩시 광고에 대해 정치적으로 활동적인 청년들을 매료시키려던 목적이었지만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