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콜라 광고 '무지하다' 여론 뭇매

Submitted byeditor on수, 04/05/2017 - 18:04

[하이코리언뉴스] 최근 공개된 펩시콜라 의 광고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펩시는 땀을 흘리며 첼로를 연주하는 음악가,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 시위에는 관심없이 브런치를 즐기는 여성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시켜 의미가 불분명한 광고를 내보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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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명 패션모델인 켄달 제너가 광고에서도 패션 모델로 등장한다.주 내용은 젊은 청년들로 가득찬 시위대가 거리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고 옆에서 광고를 촬영하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너가 용기를 내 시위에 동참하는 것이다. 

시위대는 '대화에 동참하라' ‘사랑' '평화'와 같은 문구가 쓰인 배너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지만 일단 시위의 주제가 무엇인지조차 불명확하다.결국 시위에 뛰어든 제너는 곧 굳은 얼굴로 서있는 경찰 중 한 명에게 펩시콜라 캔을 건내고 이 경관이   콜라를 한 모금 마시자 시위대는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만끽한다. 

제너가 경찰관에게 펩시 캔을 건네는 장면은 지난해 7월 루이지애나 바톤루즈 시위현장에서 촬영돼 유명세를 탄 사진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나풀거리는 긴 원피스를 입고 폭동진압 경관들에게 자신의 팔을 내밀며 체포하라고 요구하는 흑인 여성 아이샤 에반스의 모습이 담긴 것으로 지난해 세계보도사진대회에서 수상한 사진이다.

이 광고를 두고 아이디어는 돋보여도 '무지하다'(tone-deaf)는 비난이 일고있다. 연예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이번 펩시 광고에 대해 정치적으로 활동적인 청년들을 매료시키려던 목적이었지만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