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현지시간 19일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쳐 최소 9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쳤다.공격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프트타깃’ 테러에 유럽이 또 다시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
범행 트럭 운전자가 지난 2월 독일에 들어온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라는 현지 언론보도도 나와 유럽 난민 문제에 불씨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9일 저녁 8시 14분쯤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관광지인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상가로 돌진했다.트럭은 시속 40마일 정도의 속도로 도로변의 가판대를 뚫고 보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덮쳤다.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범행에 쓰인 19t 스카니아 트럭은 폴란드에 등록된 차량으로, 용의자들이 폴란드의 건설 현장에서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여러가지 단서들을 볼 때 이번 공격이 ‘테러’일 수 있다고 밝혔다.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전승기념탑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보조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용의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프랑스 남부의 유명 관광지 니스에서 군중을 향해 트럭을 몰아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를 연상시킨다.당시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니스 트럭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