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와 탈레반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때문에 "지하디스트 대원 모집이 더 쉬워지게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주재 IS 최고 사령관 아부 오마르 호라사니는 트럼프를 "완전히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무슬림에 대한 그의 완전한 혐오는 우리의 일을 더 수월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수천명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호라사니는 이어 "우리 지도자들은 미국 대선 과정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며 "미국인들이 스스로 무덤을 팔 것이라고 예상은 못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탈레반도 "트럼프가 선거 운동 기간 했던 호언장담이 대원 모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전했다.트럼프의 유세 기간 발언이 서방에 있는 청년 무슬림들을 자극해 IS나 탈레반 가입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사건 당시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 금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등 이슬람권에서는 그가 이슬람 혐오자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