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쇼핑시즌을 앞두고 일어난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로 해상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미국 내 소매업계가 연방 정부의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국 소매산업지도자연합은 어제(1일) 연방 상무부와 연방해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한진해운 사태가 아직 진행중이지만, 소비자는 물론 경제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직격탄을 맞은 건 소매업계다.
월마트와 타깃, JC페니 등은 모두 잇달아 성명을 내고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매산업지도자연합 측은 이에 따라 연방 정부가 항만, 화물업자, 한국 정부와 함께 혼란 수습을 위해 즉각 개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진해운은 태평양 횡단 물류거래량의 약 7.8%를 차지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거래금액을 받을 수 없을 것을 우려한 전 세계 터미널, 항만, 화물업계 등에서 한진해운 화물 취급을 거부하고 있어 해운업체는 물론 수출업자, 화물운송업계 전체에 불똥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행 화물 운송은 시작부터 지연되고 있고,화물을 실은 한진해운 선박은 미 항만 출입이 제한됐으며, 이미 하역된 화물에 대한 처리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한진해운 선박은 부산에서 출항이 거부됐으며, 미국이나 중국, 캐나다, 스페인 등 각지에 갔던 선박은 하적하지 못한 채 되돌려 보내졌다.
화물운임도 치솟고 있다. 화물업자들에 따르면 부산에서 LA로 오는 화물 운임은 나흘 전 컨테이너당 1700달러에서 현재 2300달러로 급등했다.<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