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마약을 한국에 유통해온 혐의로 40대 한국인 여성이 LA에서 붙잡혀 한국내 송환 절차가 진행중이다.한국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대량의 마약 유통 혐의를 받는 올해 41살의 지모씨는 한미 사법당국 간 공조로 지난 6월 LA에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지씨는 미국과 중국, 홍콩 등지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의 마약을 화장품으로 위장하거나 인형에 숨겨 보내는 방식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는 '아이리스'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인터넷과 SNS, 국제특송 등을 통해 마약을 한국내에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1년여간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아왔다.지씨는 한국에서 붙잡힌 마약상들이'해외 공급책'으로 지목한 인물로 마약 유통상 사이에선 '마약 여왕'으로 통한다.
검찰은 지씨가 주부·교수·조폭 등에 200여 차례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된 마약 유통책 50살 이모씨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이용일 부장검사)는 한미 범죄인인도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지씨의 신병을 확보해 본격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인 마약사범을 검거해 송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맞지만, 혐의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일단 한국에 데려와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