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CBS가 올 가을 새로 선보일 6개 작품에 모두 백인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있다.LA타임즈는 주요 시청 시간대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키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CBS는 오히려 흐름에 역행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BS가 TV 비평가협회에 등록한 가을 신작은 코미디 3편, 의학드라마, 법률드라마, 리메이크판 맥가이버 등 6편으로 주인공은 모두 백인 남성이다.올해 헐리웃 영화계를 강타한 ‘화이트 워싱’(캐릭터에 상관없이 무조건 백인을 캐스팅하는 것)이 TV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NBC, ABC, 폭스 등 3개 방송사가 가을에 유색 인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프로그램을 적어도 1개 이상씩 선보인 것과 달리 CBS는 유색 인종 가족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나 코미디물을 한 편도 제작하지 않는다.
시민단체들은 현재 CBS에서 방영 중인 ‘빅뱅 이론’ ‘블루 블러드’‘NCIS’ 등 시리즈물이 대부분 백인을 주연으로 기용하고 유색 인종을 조연급으로 격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글렌 겔러 CBS 엔터테인먼트 부문 사장은 다양성은 여전히 우선순위에 있다면서 조연들의 소수계, 성소수자(LGBT) 비율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