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된 흑인 경찰이 SNS에 남긴 메시지.

Submitted byeditor on월, 07/18/2016 - 10:13

[하이코리언뉴스] "경찰복을 입었을 때 사람들은 나를 혐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제복을 벗었을 때 어떤 사람들은 나를 위협으로 본다"루이지애나 배턴 루지에서 어제(17일) 흑인 용의자 개빈 롱의 총격으로 숨진 '흑인 경찰' 몬트렐 잭슨이 SNS에 남긴 글이 널리 퍼지면서 애도와 추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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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SNS에서 캡처

몬트렐 잭슨이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보면 "내 짧은 인생에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지난 사흘은 나를 철저히 시험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잭슨은 이어 "이러한 비극으로 직접 고통받은 모든 사람에게 기도를 보내고 싶다"며 "시위대든, 경찰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누구든 나를 보거든, 그리고 포옹이 필요하거나 기도를 하고 싶다면, 내가 당신들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은 또 "힘든 시간이다. 증오가 당신의 마음에 전염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그가 글을 올린 8일은 배턴 루지에서 흑인 노점상인 앨턴 스털링이 백인 경찰의 총에 숨진 사흘 뒤였다. 

2006년 경찰에 발을 들인 10년 차 베테랑 잭슨은 일주일에 7일을 일하면서도 동료 경찰과 지역사회에서 '친절한 거인', '수호자'로 통하며  온화함을 잃지 않는 경찰이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유족으로 부인과 이제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남겨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잭슨과 함께 전직 해병대 출신으로  지난 3월 경찰청 아카데미를 갓 졸업한 매슈 제럴드(41)와 24년 차 경찰 브래드 가라폴라(45)도 이번 총격에 희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