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경찰국장 아픈 과거사..동료,친동생,아들사살

Submitted byeditor on화, 07/12/2016 - 07:53

[하이코리언뉴스]달라스에서 발생한 경찰관 5명 피격 사망사건이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이번 사건를 진두 지휘하는 데이비드 브라운 경찰국장의 아픈 과거사가 다시 알려지고 있다.

CNN 방송 등 주류 언론에 따르면 브라운 국장은 이번 사건으로 자신의 부하 5명이 마이카 제이비어 존슨이 쏜 총에 희생되기 훨씬 이전에 옛동료와 친동생, 아들을 차례로 잃었다.어릴 적 브라운 국장은 여느 흑인과 마찬가지로 백인 경찰을 꺼리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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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국장은 올해 초 지역언론 ‘달라스 옵서버' 인터뷰에서 "내가 살던 옛 동네에서는 경찰을 멀리한다. 경찰에 잡히면 곧바로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1980년대 초 텍사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 달라스로 돌아온 브라운은 마약 때문에 고향이 서서히 황폐해져 가는 것을 본 뒤 생각을 바꾸게 된다.브라운 국장은 마약 사건 이후 경찰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됐다”면서 현 상황에 대해 불만만 늘어놓기보다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뭔가를 해보고 싶었다며 경찰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운은 결국 1983년 댈러스 경찰이 되고,첫 비극은 경찰이 된 지 5년 만인 1988년에 찾아왔다. 그의 현장 파트너인 월터 윌리엄스가 경찰 공무수행 중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다. 이로부터 3년 후인 1991년에는 그의 친동생인 켈빈이 피닉스 근처에서 마약 거래상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다.

브라운은 이런 슬픈 비극을 딛고 경찰 입문 27년 만인 2010년 드디어 달라스 경찰서장이 됐다. 그러나 서장 취임 몇 주 후인 2010년 6월20일 그의 아들 데이비드 브라운 주니어(당시 27살)가 텍사스 랭카스터 지역 경찰 크레이그 쇼와 민간인 제러미 맥밀란을 총으로 쏴 살해한 뒤 대응에 나선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숨진 아들의 혈액 분석결과 환각 물질인 PCP와 마리화나, 알코올 등이 검출됐다. 브라운 국장의 개인사로는 슬픈 사연 이지만 공무적으로도 최대 위기를 맞게 되었다.하지만 브라운 국장은 이런 위기를 잘 넘기고 지금까지 달라스 경찰을 무난히 꾸려왔다. 

흑인인 그의 영향으로 달라스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2009년에서 2014년 사이 64% 감소하기도 했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던 중 자신이 함께하는 동료 경찰관들이 존슨의 저격 총격에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