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100여명 사상

Submitted byeditor on일, 06/12/2016 - 18:08

[올랜도=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올랜도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범인은 아프간계 미국인으로 확인됐는데, 동성애를 싫어하는 개인적인 동기의 범행일 가능성과 함께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총격 사건으로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는 집계는 더 이상 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지금까지의 피해 규모로만 하더라도 지난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 사망자 32명을 훨씬 뛰어넘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피해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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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현지 시각으로 12일 일요일 새벽 2시쯤 올랜도의 한 게이 전용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했다.범인은 나이트클럽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찰과 1차로 총격전을 벌인 뒤,나이트클럽으로 들어가 인질극을 벌였다.범인과 대치하던 경찰은 인질극 시작 세 시간 뒤에 특공대를 진입시켰고, 범인은 특공대와 교전하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작전 과정에서 폭발도 있었습니다만, 범인이 터뜨린 것이 아니라 경찰이 범인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당시 나이트클럽에는 320여명 있었다.수사당국은 여러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직접 가담한 범인은 한 명으로, 올해 29살인 아프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으로 밝혀졌다.마틴은 아프간에서 이민을 온 부모 밑에서 1986년에 태어나,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마틴의 아버지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종교와 무관하다고 본다며, 마틴이 몇 달 전 마이애미 도심에서 남자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했다고 말했다.동성애에 대한 개인적인 혐오감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마틴이 소총과 권총을 미리 준비하고 장시간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미뤄 일단 이 사건을 사전에 계획된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사회에 적대감을 가지고 철저히 혼자서 범행을 하는 '외로운 늑대' 형 범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계된 국제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건이 일어난 올랜도에서는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0일,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가 사인회 도중 한 남성의 총격을 받고 숨진 상황이어서, 이번 사건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