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커내버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포트 커내버럴 플로리다에 입항한 프린세스 크루즈 소속 선박에서 노로바이러스 집단 발병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선박은 방역 및 소독 절차를 거친 뒤 예정대로 다음 항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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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프린세스 크루즈의 캐리비안 프린세스호에서는 지난 4월 28일 포트 에버글레이즈를 출항한 항해 중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발생했으며, 관련 사실은 5월 7일 공식 보고됐다.
이번 항해에는 승객 3천116명과 승무원 1천131명이 탑승했으며, 이 가운데 승객 102명과 승무원 13명이 위장관계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승객 감염 비율은 약 3.3%, 승무원은 약 1.2% 수준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 등을 유발하는 급성 위장관 감염 질환으로, 밀집된 환경에서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 의료계는 크루즈선과 같이 다수가 밀접하게 생활하는 공간에서 특히 각별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CDC에 따르면 선내에서는 발병 이후 소독 및 청소 강화, 감염 의심자 검체 채취, 유증상 승객 및 승무원 격리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프린세스 크루즈 측도 선박이 포트 커내버럴에 도착한 뒤 다음 항해 전 추가적인 전면 소독과 방역 절차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선사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4월 28일 출항한 캐리비안 프린세스 항해에서 일부 승객이 경미한 위장관 질환 증상을 보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승무원들이 즉시 강화된 위생 프로토콜을 시행했으며, 현재 관련 사례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박은 예정대로 포트 커내버럴에 입항했으며, 다음 항해 전 포괄적인 청소 및 소독 절차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탑승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승객은 선내 대응이 전반적으로 적절했다고 평가한 반면, 일부는 방역 수칙 이행 과정에서 보다 세밀한 조치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갑 교체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가 더욱 철저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의료진은 노로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을 고려할 때 초기 대응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 시에는 통상 2~3일간 구토, 수양성 설사,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손 위생과 오염 표면 소독이 확산 방지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 사례는 전체 탑승 인원 대비 감염 규모가 제한적인 수준이기는 하지만, 크루즈선과 같은 밀집형 운송·숙박 공간에서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방역 대응과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