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파산 후 승객들 “환불,수하물도 못 받아”

Submitted byeditor on화, 05/12/2026 - 20:21

[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파산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한 Spirit Airlines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항공편 취소는 물론 환불과 수하물 반환 문제까지 겹치면서 승객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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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운항 중단이 발표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일부 승객들은 여전히 환불을 받지 못한 채 짐조차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대학교 대학원생인 중국인 유학생 신 수이(Xin Sui) 씨는 지난 4일 올랜도국제공항(MCO)에서 중국으로 돌아가던 중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수이 씨는 올랜도에서 댈러스로 향하는 Spirit 항공편과 이후 중국행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항공사 측의 의사소통 문제로 본인은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반면, 위탁 수하물만 먼저 보내졌다.

Spirit 측은 다른 항공편으로 재예약을 진행했지만, 그 사이 항공사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상황은 더욱 꼬였다.수이 씨는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가까스로 댈러스에 도착했지만, 자신의 짐이 공항 내 잠긴 보관실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찾아오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는 “문 하나 사이에 짐이 보이는데도 접근할 수 없었다”며 “너무 답답해서 문을 부수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DFW) 측은 직원들에게 해당 보관실을 열 권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공항 측은 성명을 통해 “항공편 취소, 재예약, 수하물 문제는 일반적으로 해당 항공사가 직접 처리한다”면서도 “현재 상황을 고려해 고객 서비스팀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승객 지원과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으로 돌아간 수이 씨는 여전히 짐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그는 “공항에서 에바항공(EVA Air) 측으로 짐만 넘겨줄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는 요청조차 해결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소비자단체 National Consumers League의 공공정책 담당 부사장인 존 브레욜트(John Breyault)는 “짐의 위치를 알고 있다고 해서 실제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브레욜트는 피해 승객들에게 위탁 수하물 영수증과 분실 물품 목록을 반드시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향후 파산 법원 절차를 통해 보상을 청구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파산 법원 절차는 장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결국 전액 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파산 절차상 항공기 리스 비용이나 연료 대금 등 우선 채권이 먼저 변제되며, 소비자 환불과 수하물 보상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구매한 항공권의 경우 자동 환불 가능성이 있지만, 현금 결제나 분실 수하물 문제는 별도의 파산 청구 절차 외에는 방법이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수이 씨는 “생각만 해도 공황 상태가 올 정도”라며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속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랜도국제공항 내 Spirit 수하물 서비스 사무실에는 현재 분실물 센터를 확인하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공항 당국은 “수하물이 남아 있는 승객들을 확인해 연락을 진행하고 있으며, 승객들이 짐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