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쇼크"에 항공권 비상 “5월 대폭 오른다”

Submitted byeditor on금, 04/17/2026 - 08:09

[올랜도=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항공권 가격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연료비 상승분이 항공권 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5월 이전에 서둘러 예약을 마칠 것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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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 기점으로 가격 인상 예고하며 “이미 시작된 곳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의 여행 전문 기관 ‘트래블 플래너 인터내셔널(Travel Planners International)’의 전문가 이리아 에스포지토는 “국내선과 국제선을 막론하고 향후 몇 달간 항공료가 치솟을 것”이라며 “특히 5월 초에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그녀에 따르면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5월1일을 기점으로 티켓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상태이며, 일부 항공사는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에스포지토는 “가격은 분명히 오르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 “기본 요금은 그대로지만 연료 할증료 1인당 40~50만 원 폭등” 현재 항공권 가격 상승의 주범은 기본 운임보다는 ‘유류 할증료’다. 에스포지토는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지난 3월, 캘리포니아에서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8월행 티켓을 예약했던 한 고객이 4월에 일정을 변경하려 하자, 유류 할증료만 1인당 350달러(한화 약 48만 원)가 추가로 붙었다.

이는 중동 갈등 여파로 제트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이란과의 갈등으로 인해 유럽 및 중동행 항공노선이 우회 경로를 선택하면서 비행시간과 연료 소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 전문가의 조언, “베이직 이코노미 피하고 ‘유연한 운임’ 선택해야” 가격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전문가들은 예약 시 운임 종류를 신중히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변경이나 환불이 불가능한 ‘베이직 이코노미’를 선택하기보다는, 일정 변경이 가능한 ‘유연한 운임(Flexible fare)’을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에스포지토는 “유연한 운임을 선택하면 나중에 혹시라도 가격이 내려갔을 때 재예약을 통해 차액을 향후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여름 휴가 시즌까지 여파 지속… 노선 축소 가능성도 미국자동차협회(AAA) 역시 성명을 통해 “한두 달 뒤의 유가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예약을 미루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며 “원하는 일정의 좌석이 매진되거나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예약을 확정해 가격을 고정(Lock-in)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부 항공사들은 치솟는 연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위탁 수하물 요금을 인상하거나, 여름철 운항 노선을 감축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올여름 여행객들의 선택지는 더욱 좁아지고 비용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