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융자금 연체해 “신용카드 사용한도 대폭락” 타격

Submitted byeditor on월, 03/10/2025 - 20:20

[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 학자융자금의 상환이 재개됐음에도 내지 못해 연체하는 바람에 수백만명의 신용점수가 100점이상 대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신용점수가 급락하면 모기지 월 상환금이 400달러나 늘어나고 자동차 할부금융도 불리해지며 신용카드의 사용한도는 내려가고 이자율은 오르는 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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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로부터 학자융자금을 이용하고 있는 4500만명 가운데 상환을 시작한 졸업생들이 동결 조치가 해제돼 상환이 재개됐음에도 연체하는 바람에 신용점수가 대폭락하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월 상환금을 내야 하는 학자융자금 사용자들 가운데 900만명이나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이신문은 전했다.

이는 재학생들을 제외하고 졸업생으로 학자융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대상의 무려 43%나 차지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학자융자금 월상환은 팬더믹 시절부터 장기간 동결됐다가 지난해 10월 재개됐다. 그런데 상환이 재개된 줄을 모르고 있거나 관리회사들이 이전 집주소 또는 안쓰는 이메일 주소로 통보하는 바람에 연락을 받지 못한 경우 등으로 상환을 재개하지 못한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 여성은 자신의 크레딧 점수가 720점에서 620점으로 100점이나 폭락했음을 통보받고 사유를 알아보니 1만 6000달러 남은 학자융자금의 월 상환을 재개하지 않아 90일 연체 됐기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한 남성도 자신의 신용점수가 784점에서 620점으로 120점이상 폭락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신용점수 폭락을 인지할 때까지 학자융자금의 상환이 재개됐고 90일 유예기간도 지났 음을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신용평가기관들에 따르면 이번 학자융자금 상환을 재개하지 않아 연체하고 있는 사람들은 신용 점수가 780점으로 높았을 경우 평균 129점이나 대폭락했다고 밝혔다.

역으로 600점 이하의 낮은 신용점수는 평균 16점 낮아졌으나 더 이상 떨어질 점수가 부족하고 똑 같은 타격을 입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용점수가 100점이나 폭락한 사람들이 주택 모기지를 얻으면 매달 내야 하는 모기지 상환금이 400달러나 늘어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자동차 할부금융을 얻을 때에도 높은 이자율을 물어야 한다

신용카드 소지자들은 카드당 쓸 수 있는 신용한도가 갑자기 줄어들거나 APR 이자율이 급등하는 통보를 받게 된다. 전반적으로 미국민 수백만명이 돈 쓸 능력을 대거 상실해 소비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어져 미국민 소비지출에 70%나 의존하고 있는 내수경제인 미국경제에 직격탄을 가하게 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려했다.

더욱이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학자융자금 탕감과 상환유예 등에 총력전을 펴왔으나 트럼프 현 행정부는 정반대의 정책을 펴면서 아예 학자융자금을 관리해온 연방교육부를 폐지할 방침이어서 학자융자금 상환 연체와 신용점수 폭락사태에선 출구를 찾지 못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