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한인 = 하이코리언뉴스] = "윤석열을 탄핵하지 말라. 사태가 진정되면 윤석열을 만날 것이다."20일(목) 막을 올린 CPAC 2025에 참가중인 민경욱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라며 고위직 측근이 전한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민 전 의원은 "그 깊이는 알 수 없지만 트럼프는 윤석열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챙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면서 "윤석열은 한국의 트럼프가 아니냐는 농담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고위직 측근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것이 전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민 전 의원은 CPAC 행사를 하루 앞두고 열린 연회장에서 미국이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줄 수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트럼프의 전 고문이자 팟캐스트 워룸을 진행하면서 마가(MAGA) 운동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배넌은 "지금 한국 상황은 중국 공산당의 침략 때문"이라며 "이건 쿠데타다"라고 말했다.그는 "일단 내 의견은 여러분이 결국엔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훌륭한 동맹 국가다. 우리는 반드시 저항해야 하며, 한국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배넌은 "우리의 강력한 동맹 국가 중 한국이 쿠데타를 겪고 있다"며 "일단 상황이 정리되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중국공산당과 화웨이가 한국을 장악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한국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민 전 의원에 따르면, 배넌은 이날 또 다른 행사에서 중국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감옥에서 죽어가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윤 대통령 탄핵 사태가 북한발 위기가 아닌 중국발 위기로 보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배넌은 지난 1월초에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한국이 통제 불능 상태"이고 "한미동맹이 불안정해질 수도"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미·반일 성향의 인사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주한 대사를 임명하지 않은 상태다.민 전 의원은 배넌이 한국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고든 창(Gordon Chang) 박사가 4월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돕기에 너무 늦은 시간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