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 하이코리언뉴스] = 미국 내에서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리처드 롤리스 (Richard Lawless) 전 국방부 아태 안보 부차관은 지난 21일(토) 미국 국영방송 VOA(미국의소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또는 이재명 정부가 미군 감축, 동맹 약화, 북한 및 중국과의 타협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다"면서 "이런 요인들이 합쳐지면 동맹의 미래에 매우 나쁜 징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공통점을 찾으려는 한국의 좌파정권이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부가성과 겹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나아가 한국의 진보정권이 미한동맹을 희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롤리스는 "(한국의) 진보 정당은 북한과 관련한 진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동맹이나 동맹 체제의 대부분을 희생할 용기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팀이 트럼프 행정부에 접근해 자신들이 변했다고 설득하려 한다면서, 이재명 진영이 지난 6~8개월간 주한미군에 대해 '점령군'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롤리스는 "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의도는 '점령군' 사고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그것은 많은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에 의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인터뷰에서 롤리스는 "미국이 한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하려는 것은 파국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말하기도 했다.롤리스는 CIA 출신으로 아시아태평양 안보 관련 부차관을 지낸 인물로 동북아시아 정세의 전문가 중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한편, 기독 보수주의 풀뿌리 운동인 '빌드업 코리아'를 이끄는 김민아 대표는 26일 에폭타임스의 팟캐스트 '크로스로드'에 출연해 한국의 계엄 상황을 '친중 대 친미 간의 싸움', 즉 체재 전쟁으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크로스로드 진행자 조슈아 필립은 애리조나주에서 터닝포인트USA가 주최한 '아메리카 페스트'(America Fest 2024)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필립은 "나는 한국을 방문해 중국의 체제 전복 활동에 대해 취재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충격적이었던 건, 한국의 정치적 논쟁이 중국과 북한 편에 설 것인지 미국 편에 설 것인지에 대한 문제라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100% 사실"이라며 "언론은 그 문제를 보도하지 않는다. 한국의 주류 언론도 대단히 좌파 성향이다. 미국에는 폭스뉴스 같은 (부서성향의) 채널이 있지만 한국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를 급습한 것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조차 선관위 데이터나 서버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강제로 접근해야만 했던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2020년 4월 총선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소개하고 대통령이 계엄령을 통해 그 사실을 폭로하려고 했던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필립은 "흥미로운 점은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부정선거 문제를 겨냥했다는 것"이라며, 계엄이 해제된 이후 그같은 사실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다고 말했다.김 대표와 필립은 중국 스파이를 체포하고도 간첩죄로 처벌하지 못하는 한국의 모순적인 정치 현실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그런 문제를 직접 폭로하려고 시도한 최초의 인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은 "세계인들이 (한국의 비상계업 및 탄행정국) 그림의 절반만 봤다"면서 계엄 선포와 체포 시도 등의 보도만 보았는데, 세상에 보여지지 않은 또 다른 측면은 "대통령이 하고 있는 주장"이라고 말했다.이번 계엄과 탄핵 사태로 인해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서의 시각은 한국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양쪽 측면을 모두 신중하게 다루는 모습이다.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주장들이 제기되고, 어떤 결론을 내게될지 주목된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