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 하이코리언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때 당내 경쟁자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다가 사퇴한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5일(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대해 연방 정부와 별도의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국민들은 암살이 될 뻔한 이번 사건과 어떻게 그(용의자)가 전 대통령이자 현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500야드(약 457m) 이내로 접근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암살 시도가 발생했다. 비밀경호국(SS)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경호국 요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골프장 밖에서 AK-47 유형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경호국 요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약 한 홀 정도 앞서가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300여m 떨어진 덤불 속에 숨어있던 용의자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당국은 용의자인 58세 남성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한편, 용의자로 지목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를 체포한 마틴 카운티의 윗 스나이더 보안관은 라우스가 트럼프 대통령을 죽이려는 더 큰 음모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스나이더 보안관은 "여기 출신이 아닌 사람이 어떻게 트럼프 인더내셔널까지 와서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고 있는 그 근처에서 소총을 쏠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FBI가 이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며, 주와 지방 법집행관들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