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디즈니 법정소송, 합의로 매듭

Submitted byeditor on목, 03/28/2024 - 11:24

[NNP = 하이코리언뉴스] =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측과 월트 디즈니가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 월드를 포함하는 특별지구의 통제권을 둘러싼 주 법원의 소송을 끝내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27일(수) 디즈니가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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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또한 2023년 말 공공기록접근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지난해 4월 드산티스를 상대로 제기한 연방 소송에서 월드 디즈니 월드의 새로운 개발 계약에 대한 논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브리핑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월트 디즈니 월드의 제프 발(Jeff Vahle) 사장은 "이번 합의는 이 지역의 새로운 리더십과 건설적인 참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드산티스와 디즈니는 2022년부터 전 CEO 밥 채펙(Bob Chapek)이 어린 학생들의 성 및 젠더 문제에 대한 교실 내 토론을 제한하려는 주 입법 노력(교육에서의 학부모 권리법)을 비판하면서 분쟁에 휘말려 왔다. 비평가들은 이를 "게이라고 말하지 마세요"(don't say gay) 법이라고 부른다.

디즈니와의 충돌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동안 드산티스 연설의 중심 주제였으며, 그는 나중에 후보에서 사퇴했다.당시 그는 디즈니의 비판에 대응해 플로리다 중부의 테마파크 개발에 대한 사실상 자율권을 부여한 특별 지구를 폐지할 것을 입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작년에 디즈니의 테마파크 주변 개발을 감독하기 위해 드산티스가 임명한 중부 플로리다 관광 감독 지구 이사회는 엔터테인먼트 거인인 디즈니에게 유리한 "백룸 거래"를 무효화하기 위해 회사를 고소했다.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주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은 이전 이사회 멤버들이 디즈니와 맺은 계약을 무효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요일에 발표된 합의 조건에 따라 디즈니는 월트 디즈니 월드에 대한 감독권이 약화되던 시기에 이전 이사회가 채택한 토지 사용 계획이 무효라는 감독위원회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이로써 2020년에 채택된 계획이 올랜도 테마파크 및 소매 지구의 실무 청사진으로 남게 됐다.

이번 합의는 감독 지구 이사회 의장인 마틴 가르시아(Martin Garcia)와 임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임명되기 위해 사임한 지구 행정관 글렌 길젠(Glen Gilzean)이 떠난 후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부 플로리다 관광 감독 지구 부의장 샤벨 바라캇(Charbel Barakat)은 "디즈니 및 중부 플로리다 내 다른 기업들과 협력해 우리 지역을 세계적 수준의 관광 명소와 책임감 있는 거버넌스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합의가 지난 1월 드산티스 주지사가 수정헌법 1조를 위배했다는 소송을 기각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를 "디즈니의 항복"(capitulation)으로 표현했다.

플로리다주 의회는 1967년 38.5평방마일의 부지에 월트 디즈니 월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리디 크릭 개선 지구(Reedy Creek Improvement District)를 만들었다.디즈니는 해당 지구에 세금을 납부하고 지방 자치 단체에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일부 규제에서 면제됐다. 디즈니의 주가는 오후 거래에서 0.4%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