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플로리다의 자동차 보험료가 지난 50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플로리다의 자동차 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0.3% 급등해 1970년대 중반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보험료 폭등은 자동차 사고 기록 보유자나 벌점이 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평생 무사고, 무벌점인 모범 운전자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보험료가 인상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보험료 폭등으로 인해 보험사에게 문의를 하면 “모든 사람의 보험료가 인상됐다”는 말만 들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수석 경제 분석가인 마크 햄릭(Mark Hamrick)은 플로리다 주민들이 보험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하며 보험료 인상폭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보험료 폭등이 전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그 시작점은 실제로 플로리다주이다”라고 말하며, 신차 가격 상승, 재보험사의 수요 감소, 차량 수리 비용 증가 등이 자동차 보험 비용을 높이는 요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보험료 상승에는 최근에 출시되는 자동차에 첨단 전자 제품들이 장차되어 백미러 하나에도 카메라가 장착돼 수리 비용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에 기인한다.
보험전문가들은 이렇게 보험이 급상승하면서 보험 비용을 낮추기 위해 방어 운전 교육을 받거나 주택 보험 등과 같이 패키지로 보험을 가입하고, 정기적으로 보험사들의 견적을 받아 가장 낮은 보험료를 제공하는 회사를 물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