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경제가 더 뚜렷하게 연착륙하고 있으나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가 장기화되는 바람에 세계경제 는 더 짙은 먹구름속에 빠지게 하고 있는 것으로 IMF(국제통화기금)가 경고했다.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에다가 중동사태로 유가도 다시 흔들려 올해 세계 수출이 고작 0.9% 증가로 급냉하고 각국이 고물가, 고금리를 내년말까지 오래 끌고 갈수 밖에 없어지며 국가부채 부도사태가 봇물을 이룰 위험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경제에서 고용과 물가가 예상보다 호성적을 보이고 있어 더 확실하게 연착륙하고 있으나 이는 다른 국가들은 물론 세계 경제를 더 어려운 재난에 몰아 넣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4일 IMF 국제통화기금의 경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첫째 미국경제는 예상을 뛰어넘은 호성적으로 더 뚜렷하게 소프트 랜딩,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IMF는 평가했다.9월 미국의 고용은 33만 6000개나 일자리를 늘리며 예상보다 2배나 뜨거워진데 이어 9월 CPI 소비자 물가는 연율로 8월과 같은 3.7%를 유지해 물가상승세를 방어했다.
IMF는 미국경제의 GDP 성장률이 올해 2.1%, 내년 1.5%로 예상하며 불경기 없는 연착륙을 내다봤다.
둘째 미국경제는 그러나 3~4% 안팎의 고물가, 5%대의 고금리가 내년말까지 상당히 오래가고 있으며 강한 미 달러화까지 겹쳐 세계 각국에 막대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미국의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세계 각국도 고금리를 오래 끌고 갈수 밖에 없으며 물가잡기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IMF는 세계경제의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5.8%나 될 것으로 올려 잡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잡기 를 위한 고금리, 긴축정책을 내년말 까지는 오래 끌고 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각국이 외국산 상품을 수입하는데 더 비싸게 싸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일반 수입품 구입은 물론 식품과 에너지 구매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거나 수입을 줄이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하마스 파괴작전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로 뛰기 시작해 유가급등이 우려되고 있다.이 때문에 지구촌의 무역이 급속 냉각돼 지난해 5.1%나 증가했었으나 올해에는 고작 0.9% 증가로 급락할 것으로 IMF는 우려했다.
셋째 세계 각국은 대다수 올해와 내년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 여파에 고통을 겪고 신흥시장과 빈곤 국가들에서는 국가부채 부담이 가중되거나 국가부도 물결에 휩쓸릴 위험까지 있다고 IMF는 경고했다. IMF는 저소득 빈곤국가들의 60%나 잠비아와 스리랑카 같이 외채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하고 국가 부도 위기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이 성장보다는 국가안보에 주력하는 바람에 반세계화 흐름이 장기화될 것으로 IMF는 지적했다. IMF는 주요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미국은 2.1%를 유지하는 반면 유로지역은 0.8%에 그쳐 전체 선진국들은 2%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해 3%에서 올해는 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 대란, 수출부진과 내수냉각 등으로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IMF는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