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나스닥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14일 아주 강한 신고식을 치르며 힘든 하루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어제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시장에서 대단한 화제의 대상이 됐지만 주가가 하락한 채 끝났다.
미국 경제 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예상치 않게 직설적으로 암호화폐를 공격했기 때문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4일 세계 경제계 리더들 모임인 'The Economic Club of Washington D.C.’에 연사로 참석해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그런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평소 온건한 스타일 답지 않게 암호화폐를 투기 수단으로 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가 결재 수단으로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도 않다는 말까지 더해 2연타를 가했다.암호화폐는 결재 수단이 아닌 투기 수단에 불과하다고 폄하한 것이다. 신중한 제롬 파월 의장이 평소와 다르게 공격적인 언급을 잇따라 한 것은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된 사실을 의식한 의도적 발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당초 기대와 달리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직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인 주당 250달러보다 훨씬 높은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 때 최고가 429.54달러를 찍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직후 338달러로 급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에게도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 가격도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한 때 65,000달러 선을 바라볼 정도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작심 발언이 나온 직후 급락해 62,00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어제 대단히 부정적이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발언이 나온 배경을 두고 대부분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 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해 정식 주류 투자수단이 됐는데 그러자마자 규제 당국의 규제를 감수해야한다는 경고를 받은 것이다.
암호화폐가 Coinbase 상장을 계기로 주식시장에 들어오게되자 규제당국의 대대적 단속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암호화폐 거래소가 제도권으로 편입된 만큼 제도권의 규칙을 지키라는 것이다.
실제 세계 각국 정부들은 기존 경제 시스템 밖에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제도권 안에서 규제를 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미국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어제 발언은 이런 분위기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