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법무부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를 방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어제(23일) 어산지에 대해 군사·외교기밀을 공표한 혐의 등 17개 혐의를 추가했다.앞서 지난달 컴퓨터해킹을 통한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한 것을 포함해 어산지에 제기된 혐의는 총 18개로 늘어났다.이들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어산지는 수십 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법무부는 어산지가 2010년 3월 미 육군 정보분석 요원이었던 첼시 매닝과 공모해 정부 기밀자료를 빼냈으며, 미군과 외교관들의 기밀 정보원 신원을 포함한 다량의 기밀자료를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어산지가 미국과 동맹국에 해를 끼치고 적국을 도우면서 미국의 안보를 해쳤다는 것이다.
특히 어산지에 의해 신원이 공개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정보원들, 언론인, 종교 지도자, 인권운동가, 그리고 반체제 인사 등의 목숨이 위태로워졌다고 법무부는 말했다.사법당국 관계자는 국무부가 어산지에게 이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위키리크스가 이를 묵살했다고 전했다.이번 어산지 기소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