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AP통신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MS는 어제(11월30일) 뉴욕증시 주가가 전날보다 0.6% 상승한 주당 110.89달러로 마감돼, 시가총액이 8,512억달러로 집계됐다.시총 1위였던 애플은 주가가 0.5% 하락하면서 주당 178.58달러로 장을 마쳤기 때문에 시총이 8,474억달러에 그쳐 MS에 시총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MS의 시총은 이번주에 꾸준하게 장중 애플의 시총을 상회하며 1위 지위를 위협해 1위 등극이 사실상 시간문제로 예상돼왔지만 장 마감 때마다 애플에 번번이 밀렸다.그러다가 결국 어제(11월30일) 애플을 넘어섰다.
MS의 시가총액이 애플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애플은 2010년에 시총으로 MS를 따라잡았고, 2012년 미 석유기업 ‘Exxon Mobil’마저 끌어내리고 전세계 시총 1위 기업에 올라서며 ‘애플 시대’를 열었다.MS가 연말까지 시총 1위 지위를 유지하며 올해(2018년)를 마감하게 되는 경우 2002년 이후 16년만에 1위를 탈환하게 된다.
외신들은 MS의 새로운 사업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것이 다시 시총 1위 기업으로 부상한 이유로 꼽고있다.MS는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 이후 기업 고객을 겨냥한 클라우드 사업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선전했는데 그런 새로운 사업 전략이 시총 1위 등극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AP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주력한 MS의 선택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1990년대 PC 시장의 최강자가 한 때 뒤로 밀려났지만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등 기술 분야의 총아들을 밀어내며 예상외 ‘부흥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MS는 90년대 PC 운영체제, OS 시장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사무용 소프트웨어, 웹브라우저 등 시장에서 지배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출현과 함께 PC 시장이 무너지면서 침체를 맞았다.
2014년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 이후 인터넷과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장기 기업고객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중흥기를 맞고있는 모습이다.MS는 검색엔진 ‘Bing’이나 비디오게임기 ‘X-Box’ 같은 소비자 중심 사업도 여전히 운영하고 있지만, 오피스를 비롯한 각종 사무용 소프트웨어,클라우드, SNS 링크트인 등도 제공하고 있다.
AP는 특히 MS가 ‘Azure’라고 부르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포함한 클라우드 부문에서 발전을 거듭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제 MS 매출의 4분의 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시장 분석가들은 ‘Azure’가 여전히 사업 초기 단계로, 성장의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있다.
반면 애플은 올해(2018년) 8월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고지를 밟으며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냈지만 영광은 매우 짧았다.이달 초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며 전달보다 주가가 16%나 하락했다.특히 애플은 판매가 둔화됐음에도 가격을 인상해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자 앞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빈축을 샀다.이런 애플의 비공개 방침이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애플 스스로 인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AP는 MS가 다른 IT 공룡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며 광고에 굶주린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많은 규제에 직면해 있지도 않고, 넥플릭스처럼 감소하는 구독자 확보에 목매지도 않는다고 전했다.물론 ‘Amazon’ 역시 강력한 클라우드 사업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 쇼핑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주력으로 하고있는 MS가 적어도 클라우드에서는 ‘Amazon’도 앞선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