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어제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면서"북한에서 주유를 하기 위한 줄(gas lines)이 길게 늘어서는 중.딱하다(Too bad!)”고 적었다. 석유 공급을 30% 차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로 북한이 석유난에 시달리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새 대북 제재로 북한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음을 비꼰 셈이다.일각에서는 ‘가스 라인’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남ㆍ북ㆍ러 가스관 구축 구상을 밝힌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해석해 오역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인디펜던트 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석유를 사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섰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가량 차단하기로 한 것을 언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밤 통화했다”며 “나는 그에게 ‘로켓맨’이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고 적었다. 로켓맨은 전 세계적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개발과 실험을 연달아 벌이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 라인'을 '파이프 라인'으로 이해, 보도한 언론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러시아 방문을 통해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 구상을 밝힌 부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 견해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맞서 전방위 경제 제재를 통해 돈줄 죄기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와의 협상을 통해 북한과의 경제 협력을 추진하는 점을 비판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