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50만명에 대피령..교통지옥

Submitted byeditor on금, 09/08/2017 - 02:49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허리케인 어마를 피하기 위해 남부 플로리다주의 주민 50만명 이상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이 일대에서 마라톤 교통지옥이 발생하고 있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일대 섬들을 초토화한 뒤 주말에 플로리다 남단을 엄습해올 것으로 예보됐다.

"차량이 밀리면서 가솔린과 숙박장소도 동이났으며,플로리다에서 떠나는 모든 항공편도 마찬가지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키스 제도와 남 플로리다 일대, 마이애미 시 일부지역의 총 600만명을 대상으로 허리케인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주말 이후 며칠 동안 플로리다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어느 곳에 상륙할지 모르는 어마에 대비해 남부 해안지대에 내려진 최초의 경보이다.

대서양 해안지대 주민들은 어마가 이미 카리브해 북부 섬들을 강타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건물이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채 뽑히면서 수천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되는 것을 근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빠르면 8일 밤부터 어마로 인한 폭우와 강풍이 예상되는 플로리다주 키스 제도 일대에서는 최소 3만1000명이 이미 대피했다고 릭 스코트 주지사는 말했다.릭 스코트 주지사는 어마가 초유의 5등급 허리케인이므로 주민들에게 방심해선 안된다며 대피를 명령했다.

미항공우주국(NASA)도 이 곳의 케네디 우주센터의 안전관리에 나섰고 무인 스페이스X 실험용 로켓 한 대를 발사했다.케네디 센터는 문을 닫고 불요불급한 직원을 대피시켰고 

120여명의 직원이 즉시 피난을 떠날 예정이다. 케네디 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과 시설들은 시속 220k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시속 300km로 예상되는 어마의 강풍은 케이프 캐너버럴 우주 기지까지 도착한다면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어마는 대서양 상의 허리케인중 역사상 최고의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주지사는 즉시 동부지역의 사바나시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대피령을 내린 뒤 5000명의 주 방위군을 긴급 구호와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딱히 갈 곳이 없거나 어디로 갈지 몰라 당황해 하고 있다.대부분은 호텔도 없는 지역에서 친지나 친구들을 떠올리며 막연히 피난길에 나섰다.

어마의 최종 진로와 플로리다의 운명은 카리브해에 있는 어마가언제 어떻게 급 우회전을 해 이곳에 도착하느냐에 달렸다. 기상청의 루이스 우셀리니 소장은 플로리다를 강타한 마지막 5등급 허리케인은 1992년의 앤드루 였다고 말했다. 앤드루는 시속 265km의 강풍을 동반해 65명의 사망자를 냈고 260억달러의 재산손실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