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명 호텔체인들은 온라인 여행업체들에 막대한 수수료를 내면서도 고객들을 잠식당하고 있다고 판단해 각자 온라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익스피디어, 프라이스라인 등 원스톱 온라인 여행 가격비교 업체들을 더 이상 사업 파트너로 보기보다 경쟁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힐튼 호텔이 사상최대 규모의 광고에 나서는 등 온라인 여행업체라는 중간단계 없이 직접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예약하는 단골 손님들에게는 객실 요금 할인 등을 포함해 다양한 혜택을 준다. 또 이전에는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업무용 고객들에게만 주던 혜택들을 불규칙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에게도 주고 있다. 힐튼 호텔은 연초부터 자사 포인트를 쌓으면 이를 아마존 온라인 장터에서 구매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컴포트인, 퀄러티 인 등의 체인을 갖고 있는 초이스 호텔은 자사 호텔 이용에 따른 포인트를 스타벅스나 주유소에서 쓸 수 있도록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와함께 여행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호텔 사이트 등을 통해 직접 예약하는 고객들에게만 공짜 와이파이, 객실 선택권 등을 주고 있다.
호텔들이 여행사이트와 전쟁에 나선 최대 배경은 높은 수수료다. 최대 객실료의 30%를 여행 사이트에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사의 비중은 상당하다. 여행산업 리서치 업체인 포커스라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호텔 예약 가운데 990억달러어치는 온라인 여행사를 통한 예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