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이 강화된 가운데 연방 이민 당국이 불체자 색출을 위해 국내선 항공기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신분증 확인 작업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통상적으로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할 때는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하지만 내릴 때는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는다.
CBS 등에 따르면 세관국경보호국(CBP) 단속 요원은 22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JFK공항에 도착한 델타 1583 항공편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상대로 일일이 신분증 확인 작업을 펼쳤다.
7살된 아들과 해당 항공기에 타고 있던 켈리 아마데이는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백번 국내선 항공기를 타봤지만 이 같은 일을 겪은 것은 처음"이라며 "CBP 요원들이 누군가를 쫓고 있다는 것은 추측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상황 설명도 없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 탑승객들이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CBP는 어제(23일) 성명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협조 요청을 받아 이날 이민 판사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은 불체자를 찾기 위해 CBP 요원 두 명이 해당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의 신분증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CBP 대변인은 "9.11 테러 이후 정기적으로 유사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달랐던 것은 찾고 있는 개인의 사진이 없었기 때문에 일일이 신분증의 이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