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옐로스톤 국립공원 온천에 빠진 젊은 남성이 하루 만에 뜨거운 강산성 물에 녹아 형체도 찾을 수 없게 됐다고 국립공원이 지난(17일) 밝혔다. CNN은 국립공원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오리건 주 출신의 23살 남성이 지난 6월 자신의 여동생과 함께 옐로스톤으로 여행을 갔다가 이런 참사를 당했다고 전했다.
CNN은 국립공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음식을 온천물에 데워먹기 위해 출입금지 지역인 노리스 간헐온천 인근에 갔다가 23살인 오빠가 온천의 온도를 재기 위해 손을 아래로 뻗는 순간 미끄러지면서 뜨거운 강산성 온천물에 빠졌다는 것이다.
여동생이 공원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구호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지만, 당시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사체 인양 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튿날 이들이 현장에 돌아와 보니 사체가 산성 물에 완전히 용해돼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국립공원 측은 "이 지역의 뜨거운 온천수는 깊은 지하에서 바위와 토양의 황화수소를 파괴하는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유황 산이 많이 섞여 있어 지표면으로 나오면 강산성을 띠게 된다"면서 "옐로스톤은 야생 그대로 보존된 지역이 많아 출입금지구역에서는 어떤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