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림픽 8강전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역습을 허용해 지고 말았다. 오늘(8월13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벌어진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한국은 온두라스에 1-0으로 패했다.
한국은 오늘 온두라스를 맞아 처음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수비라인을 전진시키며 온두라스를 압박한 한국은,미드필드에서 수적인 우위로 쉴새없이 공격을 펼쳤다.한국은 황희찬, 손흥민 등이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온두라스 문전에서 초반부터 많은 슛찬스를 잡았다.온두라스는 한국 공격을 의식한 듯 수비를 튼튼히 하고, 단번에 긴 패스로 연결시키며 역습을 통한 속공을 주로 시도했다.전반전 초반은 한국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이는 흐름이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지 못했고, 득점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격에서 나섰지만 지나친 드리블과 슈팅에 대한 욕심 등으로 패스를 하지않아 아쉬움도 남겼다.전반 중반에는 양측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고 공격을 서로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슛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한국은 전반 25분 지날 때까지 슈팅수 4-1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유효슈팅에서는 온두라스가 1-0으로 앞서 한국 공격의 정확성 부족이 드러났다.
한국은 전반 35분쯤 온두라스의 골에리어 가운데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결정적 슛이 온두라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또 전반 44분쯤에는 류승우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온두라스 골키퍼가 펀칭해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이후 전반 45분 종료 직전에는 손흥민이 온두라스 문전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역시 강력한 온두라스 골키퍼 선방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결국 한국은 전반 막판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온두라스 골키퍼의 잇딴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전반전과 같은 선수들을 내보내며 계속해서 밀어붙이는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하자 마자 온두라스 좌측을 파고들며 심창민, 문창진, 류승우 등으로 기가 막힌 패스가 연결됐지만 골기퍼와 정면에서 마주친 손흥민의 슛이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는데,그냥 강하게 찬 손흥민의 슛이 아쉬웠다.한국은 후반전 계속 몰아붙이며 일방적 경기를 펼쳤는 데 후반 10분쯤에는 문창진의 결정적 슛이 또다시 온두라스 골키퍼 손에 맞으며 골대 옆으로 살짝 빗겨갔다.한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골을 넣지 못하자 온두라스가 곧바로 역습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후반 10분이 지날때 쯤 온두라스 진영 수비라인에서 한국의 공을 가로채 한번의 긴 패스가 나왔고 그 공을 받아 치고가던 온두라스 공격수가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엘리스에게 밀어준 것을 엘리스가 침착하게 한국 골대 왼쪽 안으로 집어 넣었다.
한국이 이번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취골을 내준 순간이었다.신태용 감독은 후반 22분, 문창진을 빼고 석현준을 집어넣으며 투톱으로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승부를 걸었다. 후반 25분, 오른쪽을 파고든 황희찬의 결정적 크로스를 받아 권창훈이 회심의 오른발 강슛을 날렸지만 온두라스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온두라스는 후반 30분이 지나면서 노골적인 침대축구로 일관했고 별다른 대응책 없이 속수무책으로 시간이 지나갔다.특히 막판 경기종료 직전 넘어진 온두라스 선수가무려 5분 이상을 일어나지 않고 넘어진 채로 있었지만 심판은 3분의 추가시간만을 주었고, 3분 지나자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손흥민 등이 거칠게 소리지르며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4강신화를 재현하지 못한 채 8강전에서 복병 온두라스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고 말았다.
기사출처: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