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의 칼럼 "인생의 만남속, 결혼에 대하여.......

Submitted byeditor on금, 07/08/2016 - 21:22

공원의화단에 아름답게피어난 빨강,노랑,하얀색갈의 장미가 작열하는 태양빛을 머금고 화사하고 요염스럽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장미꽃밭 가운데 이제 막 결혼식을마치고나온 젊은 신혼 한쌍의 부부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스냅사진을찍기에 여념이없다. 저 젊은 신혼의커플은 이제부터 새로운만남속에 새로운인생이 시작되고 망망대해의 험난한 세파를 둘이서 헤쳐나가야할 책임과 의무가 주어졌다. 

"

우리의인생은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제일처음 세상에태어나면서 어머니의얼굴을 상면하며 가족과 이웃,친지들을 만나게된다. 때문에 우리의인생은 만남의 존재들이다. 인생에서 만남처럼 중요한것이 없을줄로 안다. 어린애는 좋은부모님을 만나야하고 부모는 훌륭한자식을 만나야하며, 국민은 뛰어난지도자를 만나야하고, 시어머니는 좋은며느리를 만나야하고 며느리는 착한시어머니를만나야한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친구와 이웃을 만나야한다. 이모든만남,조우의 과정에서 누구 한사람이라도 잘못만난다면 불행에빠지기쉽다.

특별히 우리인생의 만남중에서 가장중요한 만남은 배우자의 만남이라고 하겠다. 서로가 만나 짝을이루고 가정을 형성하여 반백년이상 동행하면서 함께 동고동락하고 서로돕고 이해하며 공생공존하면서 살아갈 인생의동반자를 만나는것처럼 중요한 만남도 이세상에는 없으리라는 생각이든다. 한마디로 말해 세상을살아가는데 배우자의선택을 잘하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중요한 배우자의 선택을 잘못하여 평생을 고생하며 후회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으로많이있다.서로의성격과 기질과 취미와 습관과 환경과 성장과정과 인생관이 각각 다른 두 남녀가만나 서로 아끼고 서로돕고 서로믿고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생활공동체,애정공동체,책임,정신,운명의 공동체를 만든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세상에는 행복한결혼보다는 불행한결혼들이 더 많은것같다.

우리의만남에는 행복한만남과 불행한만남이있고 창조적인만남과 파괴적인만남이 있으며 깊은만남과 얕은만남이 있다. 세상을살아가면서 우리는 깊은만남 행복한만남 창조적인만남을 가져야하는데 그것이 그렇게 쉬운일이아니다. 부부의 행복한만남을 우리는 천생연분,또는 천정배필이라고한다. 하늘이 미리 정해준 좋은짝이라는 뜻이다.

영어에서는 배우자를 Better  half라고한다. 나보다 더좋은 반쪽이라는 뜻이다. 좋은배우자를 만난다는것은 우리들인생에서 너무나중요하다. 그래서 서양의격언에는 이러한 명언이있다. (바다로나갈때는 한번기도하여라.전쟁터로 나갈때는 두번 기도하여라.그리고 결혼식장으로 갈때에는 세번 기도하라) 이러한 격언의뜻은 그만큼 우리들의 인생에서 결혼이 가장중요하고 어렵다는것을 의미한다.

결혼은 인생의 이중창이라고도한다. 남편의목소리와 아내의목소리가 조화를이루어야 한다는말이다. 남편의목소리가 너무높아도 안되고 아내의목소리가 너무 낮아도 안된다. 부부가 저마다 자기의소리를 내되, 상대방의 목소리를 방해하지않고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조화를 이룬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일이다. 

옛날의 부부생활은 부창부수였다. 남편이 주장을하면 아내는 마음에안들어도 그대로 따르고 순종했다. 부창부수가 부부의 화합의길이었다.그러나 현대의부부는 그렇지않다. 남녀평등사상이 강하고 여자의 인격과 인권이 존중되고 모든 인간의 자유나 개성을 중시하는 시대이다.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요 동행하는 파트너다. 여성의목소리는 커지고 아내의권리는 강화되었다. 그러므로 부부가 서로 양보하고 대화하고 타협을하면서 조화를이루며 복된가정을 영위해나가야한다.

부부의 결혼생활은 비바람과 거친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를 항해해가는것같은 힘들고 어려운 항해다. 이 거친바다를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느냐 하는데 대한 해답은 아무도 자신있게 대답을 할수없다. 결혼의 어려운바다를 무사히 항해케하는 나침판은 없다. 요즘의 결혼세태를보면,남자나 여자나 서로의 상대를 따져보고 저울질하며 나에게 상대방으로 인하여 얼마만큼의 인생의플러스가되고 덕을 보게될까하며, 상대를 고르고 택하는경우가 많다. 저사람이 돈은 얼마나 갖고있고 학벌은 어떻하고 지위는 어떻나. 성격은 어떻하며 건강,미모,인간성등등 모든것을 따져보고 이리저리 고르는것은 덕을 좀 볼까 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그러하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을 보고자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을보겠다는 이러한마음이 살다가보면 다툼이나 부부싸움의 원인이된다. 아내는 30%를주고 70%를 덕을보고자하고 남편역시 그와같은 마음으로 살다보니 둘이 같이살면서 서로가 70%를 받으려고 하는데 30%밖에 못받으니 갈등이생기고 분쟁이일어나 심한 다툼끝에 (이사람과 결혼을 괜히했다)는 후회감을 십중팔구 거의모두가 하게된다. 속았다는생각,손해봤다는 마음이 가득할때 부부는 걷잡을수없는 어둠의터널속을 향해 달려가게된다. 

누구나 결혼을할때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꾼다. 하지만 얼마지나지않아서 행복한 결혼생활이란 안드로메다에서나 일어나는것같은 생각이든다. 왜냐하면 결혼하기전과 결혼후에는 남자도 여자도 모두 변하기때문이다. 결혼하기전에는 남녀모두가 완벽한 배우자를 꿈꾼다. 그리고 자신도 그러한 완벽한 배우자가 될수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완벽한배우자가 되고자하는것이 오히려 걸림돌이된다고한다. 이건 현실성이 없는 생각이기때문이다. 차라리 최선을다하는 배우자가 되겠다고 생각하는것이 낫다.이것이 도리어 현실성이있기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이야기가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현실에만족하며 절대로 배우자를 다른사람과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이다. 내가정을 다른가정과 비교하지말고 내 남편(아내)도 다른 부부와 비교하지말며, 내아이도 다른집 아이와 비교하지말고, 아울러 당신자신을 다른사람과 비교해서도 안된다. 이 모든것은 비교의대상이 아니고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복된 삶의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시기하지 아니하고, 자랑하지 아니하고, 교만하지 아니하려면 이유불문하고 절대로 모든것
을 무엇이든간에 비교하지않아야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법이 여기에있다. 아울러 사랑의 비법도 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