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은퇴자들의 주요 생활 기반인 소셜 시큐리티 연금의 내년도 물가연동 인상률(COLA)이 3%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령층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퇴자 단체 The Senior Citizens League(TSCL)는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W)를 토대로 2027년 COLA가 약 2.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평균 월 2,024달러 수준인 연금은 약 2,081달러로 올라 월 약 57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COLA는 매년 3분기 도시근로자 소비자물가지수(CPI-W)를 기준으로 산정되며, 최종 수치는 올해 가을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소셜 시큐리티 연금만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의료비와 주거비, 보험료, 식료품 가격 등 고령층이 민감하게 체감하는 생활비 상승 속도를 연금 인상 폭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은퇴 설계 과정에서 소셜 시큐리티를 기본 소득 축으로 활용하되, 별도의 저축과 자산 관리 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대안으로는 세제 혜택형 은퇴 계좌 활용이 거론된다. Internal Revenue Service(IRS)에 따르면 2026년 기준 401(k) 불입 한도는 2만4,500달러, IRA 불입 한도는 7,500달러이며, 50세 이상은 추가 불입도 가능하다.
또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무리하게 유지하기보다 채권이나 예금성 자산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을 함께 보유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는 다운사이징이나 역모기지(reverse mortgage)를 통해 주택 자산을 현금 흐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도 장기적인 대응 방법으로 꼽힌다.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출생자의 정년퇴직연령은 67세이며, 수령 시점을 70세까지 늦출 경우 월 수령액이 더 늘어나게 된다.
한편 소셜 시큐리티 재정 자체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2025년 신탁기금 보고서에 따르면 노령·유족연금(OASI) 신탁기금은 2033년 지급 준비금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에는 예정 급여의 약 79%만 지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COLA 인상률만 바라보며 노후를 설계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은퇴가 가까운 시점이라도 저축과 투자, 주택 자산 활용 전략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