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 워싱턴 정가 "윤대통령 구명운동”

Submitted byeditor on목, 01/30/2025 - 17:10

[NNP = 하이코리언뉴스] = 한미연합회(AKUS,총회장 김영길)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밝힌 대국민 담화문을 영어로 번역해 전면광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AKUS는 지난 29일(수)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에 "STOP THE STEAL! Against Impeachment of President Yo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윤 대통령의 담화 영문 번역본을 전면광고로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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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은 지난해 12월12일 윤 대통령이 탄핵 표결 직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으로 밝힌 담화문의 대부분을 담고 있다. 전면광고 하단에는 AKUS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이름이 게재됐다.당시 윤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 계엄선포에 이르게 된 과정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야당의 입법·예산 횡포 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한데 이어 내란죄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거대야당을 겨냥, "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라면서 원전 산업·반도체 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고사, 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의 전국 삼림 파괴, 한미동맹·한미일 공조 붕괴, 북핵 미사일 고도화 등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AKUS는 연방 의회와 백악관 등에 배포되는 유력매체에 윤 대통령의 담화문을 게재함으로써 윤 대통령 탄핵반대를 위한 여론전에 나섰다.

김영길 총회장은 뉴스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당초 한국 일간지에 광고를 내려다가 송대선 AKUS 한국 총회장의 제안에 따라 "미국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취지로 광고를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매일 아침 연방 상하원 의원실과 백악관에 배포되는 더힐에 광고를 내는 것이 적합하겠다는 판단 하에 광고를 집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힐은 6만6천부가 배포되는 정치전문지로 워싱턴지역의 전 연방기관과 외교관들에게도 배포된다.

김 회장은 영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 과거 더힐에 기고문을 낸 이후 미국내 좌파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접하고 AKUS에서는 전국적으로 김 의원의 기고문을 지지한다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오는 3월1일 연방 의사당 앞에서 행사를 갖고 '한반도 평화결의안'을 재차 추진하려고 하는 것에 대응해 의회 의원들을 접촉해 반대를 촉구하는 캠페인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법안은 한국전쟁 종전협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향후 주한미군 철수로 연결된다는 위험성 때문에 영김 하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AKUS는 민주당 소속인 그레이스 맹 의원을 설득해 한반도 평화법안을 지지했던 입장을 철회하도록 유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태권도 사범들 중에 정치인 제자를 둔 분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뉴욕,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활약해 온 사범들에게 한국의 실태와 상황을 설명하고 탄핵반대를 지지해달라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도 밝혔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