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만든 체중조절 주사치료제가 8일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독주하는 비만치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FDA는 체질량지수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게 이 약품 사용을 승인한다며 저칼로리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운자로 위고비는 모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몸속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포만감을 높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만 표적으로 하는 위고비와 달리, 마운자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에도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다. 이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2천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마운자로를 투약한 참가자는 위약 투여 참가자보다 당뇨병이 없을 경우 약 18%, 당뇨병 환자는 약 12%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FDA는 설명했다.또 다른 최신 연구에서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해 마운자로를 투약했을 때는 체중의 최대 4분의 1, 약 27㎏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 라이사는 젭바운드의 정가는 마운자로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1천59.87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의 정가 1천349달러에 비하면 300달러가량 싸다.마운자로와 같은 1주일에 1회 투약이다.회사는 올해 말까지 젭바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