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실질적인 물가 진정을 볼때까지는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 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물가진정에 너무 적은 인상과 과도한 차입비용으로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이에서 부심하고 있음을 내비쳐 9월 회의에서는 0.5 포인트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물가잡기에 올인해 있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 속도와 폭을 놓고 줄타기를 하고 있음을 토로 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17일 공개한 7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물가를 실질적으로 완화시킬 때 까지는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그 속도와 폭을 놓고서는 적지 않게 고심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연준 회의 참석자들은 7월말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즉 물가급등이 실질적으로 완화되는 것을 볼 때 까지는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이는 6월과 7월에 연속으로 0.75 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한후에 소비자 물가도 9.1%에서 8.5 %로 다소 진정되기 시작한 만큼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경제분석가들의 관측 을 일축한 것이다. 다만 연준 이사들은 “일부는 물가를 진정시키는데 너무 늦게 너무 적게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닌 지 걱정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연속 파격 금리인상으로 과도한 차입비용, 이에따른 의도치 않은 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를 표시했다”고 의사록에서 밝혔다.
이는 연준 이사들이 미국의 물가가 연준 목표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데 동의하고 있으나 금리인상 속도와 폭을 놓고서는 부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과 CNBC 등 경제전문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현재로서는 연준이 9월 20일과 2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선 0.5 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 할 것으로 보는 경제분석가들의 예측이 우세하다. 당초 세번 연속 0.75 포인트씩 파격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가 고용시장이 아직 강력한 것으로 나오고 소비자 물가가 6월 9.1%에서 7월 8.5%로 다소 진정된 것으로 발표되자 9월의 0.5포인 트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연준은 그러나 9월 회의에서 각종 경기지표를 보고 물가진정세가 미흡하면 세번연속 0.75 포인트 파격 인상을 고려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연준은 이번 의사록에서도 향후 금리인상을 결정하기에 앞서 나오는 각종 데이터들을 면밀히 살펴볼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9월 20일 이전에 나올 8월의 고용지표와 소비자 물가 CPI, 연준이 선호하는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 성장률 등 각종 지표를 종합 고려해 0.5 포인트냐, 0.75 포인트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