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전화번호, 혹은 이메일만으로 타 은행 이용 고객끼리도 실시간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무료 송금 서비스 ‘젤러’(Zelle) 송금을 하거나 받은 경우, 실시간으로 입,출금이 가능해 한인을 포함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거래 추적도 불가능하고 취소 기능도 없는 데다 은행 측에서는 사기로 출금된 금액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따라 앞선 젤러의 장, 단점을 악용한 사기가 늘어나고 수법도 여러 가지로 주의가 요망된다.젤러 사용자의 거래 은행을 사칭해 문자를 발송하고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자동 출금이 되는가 하면 해당 은행 고객서비스 번호로 젤러 이용자에게 전화를 건 뒤 끊고 나면 돈이 빠져나가는 등 치밀한 사기 수법을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입출금 서비스로 중고거래나 SNS에서 물건을 파는 판매자들이 애용하는데, 돈을 받은 뒤 잠적하는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 고객들 가운데 피해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북가주에서 학교 간호사로 일하는 한 여성은 "3천5백 달러를 이체한 적이 있는가"라는 내용이 포함된 사기 경고 문자를 받았다.발송이 뱅크오브아메리카라는 것을 보고 이 여성은 "아니오"라고 답변했다.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 번호로 전화가 왔고, 안내에 따라 앱을 통해 몇 개 버튼을 눌렀다.
이후 전화는 자동적으로 끊겼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여성은 계좌를 확인했는데 3천5백 달러가 이미 빠져나갔다.젤러 측은 젤이나 젤과 연동된 은행은 고객에게 전화나 이메일을 보내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수령인 정보를 재차 확인할 것과 은행으로부터 수상한 문자나 전화가 오더라도 즉각 대응하지 말고 직접 은행으로 전화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이처럼 젤러을 통한 거래는 편리성이 높지만 사기 범죄에 노출되기 쉬어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